가정문제? 상대방 마음 먼저 읽으면 답이 보여요!… 가정 사역자 도은미 사모

입력 2010-01-06 09:27


대부분의 가정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관계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가정살이도 많은 문제의 연속인 것이다. 그러나 매순간 일어나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그 가정의 건강 정도가 결정된다.

독특한 시각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전 세계를 누비는 가정사역자 도은미 사모가 가정 문제해결 지침서를 냈다. ‘주님, 우리 가정이 회복되었어요!’(두란노 간)가 그것. 그는 “문제가 있을 때 해결 방법을 모색하지만 제대로 된 해결 방법을 배우지 못해 실패를 반복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도 사모는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제대로 알고 정의해야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며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풀어냈다.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문제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아는데 대화만큼 좋은 것이 없다. 남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을 풀어야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기 때문이다. 사려 깊이 들어주고 문제해결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너 때문이다’라는 ‘너 중심’적 대화보다 ‘나 중심’적인 대화를 하다 보면 원활한 대화의 길을 열 수 있다. 말을 치료하면 가족도 치료되고 가족관계도 재정립된다고 한다. 단 대화 중에 제기된 문제는 반드시 바로 해결해야 더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문제를 똑바로 들여다봐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로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얽힌 감정을 해결하면 문제가 보이므로 이제는 문제를 풀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문제를 알고 해결을 하려 해도 그 안에 또 다른 유익이 있어 문제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서로 원망하고 불행의 요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 사모는 원하지 않는 문제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문제는 문제를 정의하는 사람 마음대로 해결되기 때문에 문제해결 방법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문제해결 방법을 바꾸기도 해야 한다.

관계를 힘들게 하는데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정해놓은 관계의 법 때문에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지 못해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례로 부부의 경우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나에게 맞춰야 해’라는 관계의 법이 고정화돼 자신을 고치기보다 상대를 고치려 들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안 된다. 그러므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관점을 바꿔 문제를 재정의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상황은 바뀌지 않아도 자신의 관점 변화만으로 문제가 해체되고 해결된다는 것이다.

최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