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350여명과 함께 방한 싱가포르 콩희 목사 “말씀의 열두 광주리 꽉꽉 채워 돌아갈래요”

입력 2010-01-05 18:19


싱가포르 시티하비스트교회(City Harvest Church)의 콩희(45) 목사를 비롯한 350여명의 성도들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신년축복 열두광주리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4일 한국에 온 이들은 8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 등을 방문하며 한국교회의 기도 열정을 배울 예정이다. 콩희 목사와 일행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국민일보 본사를 방문, 홍보 동영상을 보고 기독교 정신으로 일간 신문을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 들었다.

콩희 목사는 “미디어는 21세기 포스트모던 시대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 가운데 하나”라면서 “CHC도 현재 월간 잡지를 발행하는 등 미디어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 셀그룹 리더인 하워드(24)씨는 “한국교회의 새벽기도회 열기가 상상 이상”이라면서 “싱가포르에도 이 같은 기도의 열기를 확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콩희 목사는 싱가포르 국립대학을 졸업하고 한때 인쇄회사에서 근무한 컴퓨터공학도였다. 그는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은 뒤 순회전도자가 돼 여러 교회에 축복의 통로가 되겠다는 비전을 품게 됐다. 성공회 감독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고 필리핀에서 선교 사역을 하기도 했다. 선교단체 간사로 사역하던 그는 25세에 함께 성경공부하던 18명의 청년들과 CHC를 개척했다. 당시 교회 젊은이들은 콩희 목사의 사역에 헌신적으로 동참, 그들의 유일한 수입원인 용돈을 헌금으로 내놓았다.

현재 CHC는 출석 성도가 2만7000명에 달한다. 싱가포르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최대 규모 교회다. 콩희 목사는 “한국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전위부대이며 세계교회의 리더”라면서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사역과 비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언급했다. CHC에 수많은 청년이 몰리는 것과 관련, 콩희 목사는 “청년들은 비전과 열정에 매료된다. 그리스도의 열정을 보여주고 가르친다면 지금 시대에도 젊은이들은 교회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하는 시대에 변함없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이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