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16강 프로젝트 가동… 남아공 도착 전지훈련 돌입
입력 2010-01-05 18:30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허정무호가 새해 첫 발걸음을 힘차게 시작했다.
허 감독과 25명의 태극전사들은 5일 오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에 도착해 남아공-스페인으로 이어지는 3주간의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전날 인천공항을 출발, 홍콩을 경유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내린 대표팀은 다시 2시간30분 가량 버스를 타고 루스텐버그로 이동했다. 루스텐버그는 해발 1250m로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 아르헨티나전이 열릴 사커 시티 스타디움(해발 1753m)을 염두에 둔 훈련 장소다.
허정무호의 이번 전지훈련은 크게 두가지 목표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남아공월드컵 베스트 11 구성을 위한 선수 개개인의 경쟁력 평가다.
현재까지 베스트 11 가운데 60∼70%는 이미 결정된 상태라 할 수 있다. 공격수로는 박주영(AS모나코), 미드필더 중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수비수 가운데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정도가 안정권에 들었다.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하태균(수원)은 박주영의 최전방 공격수 파트너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미드필더는 박지성-기성용-이청용 라인에 김정우(광주)가 나머지 한 자리를 차고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김정우는 군 당국의 협조를 얻어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 수비진은 조용형 강민수(이상 제주) 오범석(울산) 등이 허 감독의 최종 재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두 번째 목표는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을 위한 한국의 팀 전술 다듬기다. 허정무호는 이번 전지훈련 기간 동안 잠비아, 핀란드, 라트비아 등과의 총 5차례 평가전을 통해 남아공 전술 구상을 1차로 완성한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