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운영학교 ‘자율학교’ 지정… 교과부, 육성 계획 발표

입력 2010-01-05 18:08

학교 급이 다른 소규모 초·중·고교 2곳 이상이 하나로 통합하면 자율학교로 지정되고 운영비 등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이런 내용의 초·중·고 통합운영학교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통합운영학교란 초등학교와 중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 초·중·고등학교 등 학교 급이 다른 학교가 하나로 합쳐진 형태를 뜻한다. 현재 전국 100개교가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96곳이 농어촌 지역에 있다. 교과부는 향후 3년간 50곳의 통합운영학교를 추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육성계획에 따르면 교과부는 전체 통합운영학교를 모두 자율학교로 지정, 교육과정과 교원인사 등에서 자율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학교 급별 수업시간(초 40분, 중 45분, 고 50분 원칙)을 학교 실정에 맞게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운영하도록 했다. 또 통합운영학교 중 교과교실제 선정학교 등을 중심으로 학점제와 무학년제 등을 시범 운영한 뒤 이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

교과부는 아울러 모든 통합운영학교에 대해 자체 자율성 확대 프로그램 운영비로 학교당 연간 2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학교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세운 20개교를 따로 선정해 연간 3000만원씩을 추가 지원한다. 올해부터 통합운영학교로 전환하는 곳도 학교 통폐합 유형으로 인정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규칙에 따라 정부 예산을 교부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다음달까지 시·도 교육청별 통합운영학교 관리지침을 제·개정하고, 3월까지 관련 법령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