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 힘들어지나… 시중銀 대출지수 전망치 낮아

입력 2010-01-05 17:59

시중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 중소기업과 가계주택자금 대출의 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면담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확정치인 -4보다 2포인트 낮은 것으로, 2008년 4분기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대출태도지수 전망치가 플러스이면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고, 마이너스이면 소극적일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6으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하면서 1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3으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들은 대출 취급 기준이나 조건을 강화하는 이유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위험 증가와 경기 악화를, 가계주택자금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과 감독정책의 강화를 꼽았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