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농산물 가격 급등… 현지 수확 차질·배송 지연 미나리 하루 만에 50% 올라
입력 2010-01-05 17:54
폭설로 대다수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로 바뀌고, 미나리 가격은 하루 만에 무려 50%나 급등했다. 연휴 이후 산지 출하량이 줄어든데다 폭설로 배송망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5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집계 결과 전날 오후 10시 서울 가락시장에서 열린 청과 경매에서 청상추(4㎏)는 5만9482원으로 전날 4만1937원보다 40%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포기상추(4㎏)도 4만5510원으로 전날(3만6746원)보다 24% 상승했고, 미나리(4㎏)는 3만5210원으로 전날(2만3217원)에 비해 5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배추(10㎏)는 4842원으로 6%가량 올랐다.
농협 농산물도매분사가 집계한 주요 농산물 가격 현황도 비슷했다.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판매되는 배추 1통은 1600원으로 지난주보다 100원 올랐다. 적상추(100g)는 1060원에서 1450원으로 올랐고, 열무 1단도 2000원에서 500원 인상됐다.
가락시장 대아청과 관계자는 “폭설로 현지에서 출하 작업이 지연되고, 도로 사정도 원활하지 않아 4일 거래 물량이 평소보다 15%가량 줄었다”며 “새해 첫 경매가 열린 3일과 비교하면 40% 이상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연휴 후 첫 경매 때 물량이 급격히 늘면서 시세가 떨어지자 산지에서 출하량을 조절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