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4개 신흥국 중 정치 안정 1위
입력 2010-01-05 20:59
한국이 신흥국가들 중 정치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나라라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적 정치·경제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이 실시한 세계 24개 주요 신흥국(이머징 마켓)에 대한 정치 위험도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한국은 올해 1월의 정치위험도 평가(GPRI)에서 100점 만점에 77점을 기록해 폴란드(76), 브라질(68), 남아공(67), 러시아(63), 중국(62)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정치 위험도 평가는 정부, 사회, 국가안전, 경제 등 4개 분야에서 각국의 정치적 충격 흡수 능력을 평가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정치적으로 보다 안정돼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외국 자본의 국내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라시아그룹 보고서는 향후 전망에 있어서도 한국과 중국, 아르헨티나 등 3개국을 긍정적 전망이 기대되는 ‘상향’으로 평가했다.
유라시아그룹은 보고서에서 “중국과 한국은 올해 말까지는 의미 있는 부양책 삭감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유라시아그룹 비교분석국장인 로스 쉬압 박사는 “한국은 사실 신흥국이라기보다는 선진국 유형에 가깝다”면서도 “전형적인 선진국 시장에 비해선 국가 안보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고 남북 대치 상황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