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눈귀 쏠릴 1월말 경제 포럼… 맞불 놓는 WSF ‘좌파의 재발견’ 모색
입력 2010-01-05 17:43
이달 말 지구 반대 편에서 세계 경제·사회의 틀을 짜보는 판이한 성격의 글로벌 경제 행사 2개가 열린다. 선진국 경제 주체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과 제 3세계 진영 중심의 세계사회포럼(WSF)이다.
스위스에서 다보스 포럼이 열리는 비슷한 시기, 지구 반대편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 모임으로 불리는 10회 WSF가 열린다. 오는 25∼29일 브라질 남부 포르토 알레그레 시에서 열리는 올해 WSF 모토는 ‘좌파의 재발견’이다.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인식으로 2001년 첫 행사를 시작한 이래 10년 만에 포르토 알레그레 시에서 열린다. 그만큼 진보진영이 추구해온 이상과 현실을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가 강하다. 올해 행사에서는 세계 경제 위기와 환경, 식량, 에너지, 인권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을 다룰 것이라고 WSF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WSF는 포르토 알레그레 본 행사가 끝난 뒤에도 스페인 마드리드, 브라질 살바도르, 체코 프라하, 독일 슈투트가르트, 일본 오사카, 니제르 니아메이 등에서 집회와 토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행사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등 역대 최다로 정상 5명이 참석했다. 올해엔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초청됐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