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지도자 희망 메시지 ④ 김선도 광림교회 원로목사] “교회 부흥할수록 경제도 왕성 헌신하는 사람 많아지길 기도”

입력 2010-01-05 18:08


고난의 역사 속에서 이 민족을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손길을 보라. 올해는 국치의 참담함을 맛본 지 100년, 동족상잔에 전율한 지 60년이 되는 해다.

민족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할 때마다 기독교는 한 줄기 빛이 되었다. 한국의 경제성장이 기독교회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버트 베로 교수는 기독교와 경제의 상관관계를 20년 동안 연구한 후,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기독교의 예배가 부흥할수록 경제도 그만큼 왕성해진다. 예배에 참석하는 신자가 늘어날수록 경제도 동반 상승한다.”

한국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한국교회가 폭발적으로 부흥하던 80년대에 한국경제는 놀랍게 성장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밤마다 울부짖는 기독교인들의 기도가 강산을 뒤덮을 때, 경제도 괄목할 만큼 발전했다. 기도소리가 잠잠해지고, 교회를 찾는 새신자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한국경제도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교회성장이 멈추면서, 경제도 성장을 멈추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백성에게 희망을 주신다. 이것이 새해를 맞는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해 성경이 던져주는 약속의 메시지다.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사회를 강하게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영성’이라고 강조했다. 왜 영성인가. 영성은 오랜 시간을 두고 형성되는 정신적 자산이기 때문이다. 영성은 외부의 압력이나 변화에 따라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위기와 시련 앞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영성의 종교다. 기독교는 미래에 대한 약속이 있는 희망의 종교다. 진리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은 어떤 시련에도 절망하지 않는다. 기독교는 소망의 종교다. 아인슈타인이 인생의 후반전에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가 바로 ‘기도’와 ‘영성’에 관한 것이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

2010년의 소망을 담은 키워드는 두 가지다. 그것은 ‘영성’과 ‘정의’다. 이 두 가지를 성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가치가 있다. 그것은 ‘헌신’이다. 가정 교회 기업에 헌신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헌신이 곧 축복이다.

성경에도 ‘남을 도우라’는 말이 무려 2000번이나 나온다.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면 희망이 없다. 왜 헌신이 필요한가. 헌신은 정직 근면 성실 절약 등의 고급 가치를 창출해내기 때문이다. 헌신을 저해하는 가장 무서운 적은 포퓰리즘이다. 인기에 영합하는 대중주의로는 사회를 건강하게 발전시킬 수 없다.

새해는 캘린더를 교체하는 절기가 아니다. 의식을 전환하는 절기다. 영성을 강화해, 그 헌신의 에너지를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길 기도한다.

김선도 광림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