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겨울 관광지로 떠오른다… 천리포수목원·천혜의 자연경관 인기
입력 2010-01-05 20:30
충남 태안군에 겨울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5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연말까지 지역 내 주요 관광 휴양지를 방문한 관광객은 모두 9만232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같은 기간 7만1388명과 2007년 8만2344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특히 3일간 이어졌던 성탄절과 신정 연휴에 주요 유료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만 4만5293명에 달해 태안이 겨울 관광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일반인 개방 이후 관람객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소원면 천리포수목원의 경우 겨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두 달여간 1만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수목원내 비공개 지역이던 ‘밀러의 사색길’이 지난달 중순 준공돼 공개되는 등 겨울철에도 각종 희귀식물과 볼거리가 많아 당분간 수목원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또 사계절 내내 꾸준히 관광객이 찾는 안면도 자연휴양림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7만2000명을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곳 주차장에는 성탄절과 신정 연휴는 물론 평상시 주말과 휴일에도 수백 대가 넘는 차량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며 휴양림 내 숙박시설 역시 연일 만실을 기록했다.
태안군은 이들 유료관광지를 제외하고도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성황을 이룬 안면도 꽃지와 태안읍 백화산 등에도 예년 이상의 관광 휴양객이 몰려 실제로 올 겨울 태안을 찾은 인파는 현재 집계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겨울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것은 꽃박람회 등으로 지역 인지도가 높아진데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최고의 관광 휴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