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水) 와서 보고 듣게 하라

입력 2010-01-05 17:01


찬송: ‘온 세상 위하여’ 505장(통 268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요한복음 4장 28~30절

묵상: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저희가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요 4:28~30).

주님께서 유대인들로부터 변절의 땅이라 불리던 사마리아 지역에 가셨을 때의 일입니다. 주님은 우물가에 온 여인을 만나 오늘날로 말하자면 전도를 하셨습니다. 여인은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이 바로 자기를 위해 세상에 오신 메시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이 멸시하던 이 여인이, 유대인들은 거절한 복음을 사마리아 땅에서 받게 된 것입니다.

그 후 여인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사람들에게 그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급했는지 “물동이도 버려두고” 마을을 향했습니다. 복음을 통해서 주님을 만났고 마음에 큰 기쁨이 일자 하나님을 모르는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또한 주목할 것은 여인이 전한 메시지입니다. 사실 별 내용이 없습니다. 가장 좋은 전도라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교리의 내용을 알아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전도는 도를 전하는 것이고 그 도는 곧 “길이요 진리이고 생명”(요 14:6)이신 예수님을 가리키는데 무언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여인은 부끄러운 과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말했을 뿐입니다.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방금 예수님을 만난 여인에게는 체계적인 지식이 없었지만 자신은 다 말할 수 없는 복음의 내용을 동네 사람들이 직접 듣기를 간절히 원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여인처럼 복음을 들을 사람들을 교회로 데려오는 일은 할 수 있지 않습니까? 혹 그럴 수 없다면 하나님께 먼저 복음이 끊임없이 내 안에 역사하도록 구해야 합니다.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사랑이 솟구치는 은혜를 주시도록 간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의 사람을 보내셔서 한 영혼을 사랑하게 하시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주님께로 돌아오도록 일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이들은 온 마음을 다해 사람들이 와서 진리의 말씀을 듣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특권이자 의무임을 하루하루 되새기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저희가 넘치는 구원의 은혜를 받았음에도 전하지 않았던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우리 안에 구원의 기쁨을 회복시켜 주시고 전하는 자로 쓰임 받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 <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