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신년 키워드는] 이 법무장관 “국가 위상 걸맞은 법질서 확립”

입력 2010-01-04 17:35

김 검찰총장 “민화 속 호랑이 같은 檢 되자”

김준규 검찰총장이 4일 호랑이해를 맞아 국민에게 보여줄 검찰의 모습으로 ‘민화 속에 그려진 호랑이’를 제시했다.

김 총장은 시무식에서 “호랑이는 악한 사람을 잡아가지만 착한 사람에게는 아무 해도 주지 않고 오히려 보호해주는 존재”라며 “검찰은 호랑이와 같은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지도층과 토착비리에 대해서는 호랑이 같은 무서운 존재로 남겠지만 서민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에게는 울타리가 돼 보호하는 것이 검찰이 할 일이라는 의미다.

김 총장은 “사회지도층 부패, 토착비리, 국민과 기업의 건전한 경제활동을 힘들게 하는 구조적 비리를 뿌리 뽑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사정의 사각지대에 숨은 비리와 신종 부패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해 해외무기구매와 방산물자 납품 리베이트 등 군 검찰이 주도했던 분야에도 강력한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시무식에서 “올 6월 지방선거가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사범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 “11월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주최국의 국가 위상에 맞는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