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해외플랜트 수주 463억 달러… 사상 최대 중동지역 67% 차지

입력 2010-01-04 17:22

지난해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463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사업협회는 지난해 해외플랜트 수주가 총 263건, 463억4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종전 최대 실적인 2008년의 462억 달러보다 0.2% 증가한 액수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은 2008년보다 67% 감소한 74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3분기 160억 달러, 4분기 229억 달러 등 하반기 들어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 수주 프로젝트는 GS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루와이스 정유 플랜트(97억 달러)와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이 따낸 UAE의 IGD 프로젝트(39억 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의 알제리 스키다 정유 플랜트(26억 달러), 대림산업 등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정유 플랜트(24억 달러) 등이다.

지역별로는 플랜트 주력 시장인 중동이 전체의 67%(311억 달러)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정유소와 가스전 플랜트 수주가 지난해보다 237% 급증한 2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도 대형 프로젝트 입찰이 이어지면서 사상 첫 해외 플랜트 수출 5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달 말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UAE 원전사업의 경우, 상반기 중 각 시공별로 개별 계약이 체결되며, 계약별로 플랜트 수주 실적에 산입된다.

지경부는 오는 3월 중 플랜트 기자재산업 육성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상반기 중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추가로 신설키로 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