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정몽준 “추미애,새 리더십 보여줬다”

입력 2010-01-04 19:34

○…한나라당은 연말 국회에서 노조법 처리를 주도했던 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칭찬하는 등 은근히 민주당과 추 위원장을 이간질. 정몽준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위원장의 중재안으로 통과된 노동관계법 처리 과정은 한국 정치에서 어두운 터널 끝에 희망을 보여준 사례”라며 “무기력함에 젖어 있는 우리 의원들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앞서 환노위 한나라당 간사인 차명진 의원도 “민주당은 훌륭한 지도자를 내치려 한다”고 추 위원장을 감쌌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추 위원장 띄우기’에 속만 부글부글 끓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추 위원장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당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다. 이에 추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나는 절차나 과정에서 원칙을 벗어난 적이 없다”며 “당은 징계 전 무엇이 해당 행위인지부터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거취에 대해서도 정쟁의 희생양으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