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4개국 항공기 승객 전수검사… 뉴어크공항 보안 뚫려 터미널 폐쇄
입력 2010-01-04 17:07
성탄절 미국 여객기 테러기도 사건으로 전 세계 국제공항이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국제공항의 ‘C’터미널에 보안 침해 문제가 발생해 폐쇄 조치했다고 미국 교통안전국(TSA)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TSA 사리 코셰츠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30분 C터미널 출구를 통해 남성 1명이 검색대의 스캔을 받지 않고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해당 터미널을 폐쇄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공항 관계자는 CCTV 화면을 확인하고 있지만 남성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공항 이용 승객 전원을 검색대에서 재스캔을 받게 하는 등 탑승 지연과 불편을 야기했다.
테러기도 용의자가 검색대를 통과했던 네덜란드 스히폴 국제공항은 또다시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
영국 선데이익스프레스지는 자사 스튜어트 클라크 기자가 지난달 31일 인슐린 주입기를 소지한 채 스히폴 공항을 출발하는 여객기에 탑승했다고 전했다. 주사기에는 약 3㎖의 액체 인슐린이 담겨 있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인터넷 정치전문 뉴스사이트인 폴리티코를 통해 14개국 테러 우려 대상 국가의 항공기 승객에 대한 전수검사 조치를 밝혔다. 미국은 이란 예멘 나이지리아 등 테러 우려가 높은 나라에서 입국하는 항공 여행객들에 대해 100% 신체촉수 검사를 하고 휴대용 짐 검색을 실시하는 등 국제선 보안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정 국가 승객은 공항에서 투시기 검사와 보안요원의 1대 1 검색을 받게 된다. 현재 14개국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 밖의 국가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여행객들도 무작위로 검색을 실시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