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폭설대란] 손보사 긴급출동 쇄도
입력 2010-01-04 19:13
4일 갑작스런 폭설로 자동차 접촉사고 등이 급증하면서 손해보험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긴급출동 요청전화가 쇄도했고 실제 현장에 출동한 건수도 평소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화재의 이날 긴급 출동건수는 1만2000여건으로 평소대비 2.5배가량 늘었다. 현대해상도 오전 10시30분 출근시간대 기준으로 긴급 출동건수가 4500건으로 월요일 출근시간대 평균 2500건에 비해 70%가량 증가했다.
LIG손해보험도 오전 10시 기준 긴급출동 건수가 2000여건에 달해 월요일 출근시간대 평균건수에 비해 55% 늘었다.
긴급출동 사유는 대부분 오르막길에서 차가 멈췄거나 가벼운 접촉사고가 난 경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오르막길에서 멈춰 섰을 때는 차를 두고 가면 나중에 조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가벼운 접촉사고의 경우 인근에 있는 다른 업체의 출동차량이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정체 구간에는 오토바이라도 동원해 출동하고 있다”며 “긴급 출동 차량을 기다리는 고객이 답답해하지 않도록 수시로 상황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해보험협회가 강설기간 중 손보사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눈이 내렸던 9일간 사상자는 5만8837명, 물적사고는 18만9387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사상자는 6537명, 물적사고는 2만1043건이 발생했다. 평소 발생하는 자동차사고와 비교할 때 눈이 내리는 경우 하루에 사상자는 60.8%, 물적사고는 71.8%가 증가한 셈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