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친환경 농업 가치 4조원대… 2005년부터 5개년 계획 세워 집중 육성
입력 2010-01-04 16:24
전남 친환경농업의 경제적 가치가 4조원대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발전연구원이 분석한 전남 친환경농업의 경제적 가치는 브랜드 가치 1조2523억원과 경제적 파급효과 2조6058억원 등 총 3조8000여억원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업의 브랜드 가치는 전남도가 2005년부터 친환경농업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일반 농업에서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면서 환경의 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은 개략적인 경제적 가치와 친환경 이미지를 계량화한 것이다. 또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조808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969억원에다 1만8383명의 고용 유발효과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화학비료 및 합성농약 사용 자제로 인한 절감효과도 427억6100만원이다. 이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화학비료 5만8000t, 농약 920t의 감축량을 금액으로 산출한 것이다. 여기에 친환경농업 실천으로 인해 토양의 비옥도가 개선됨에 따라 석회 등 사용량 감축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23억여원에 달하고 비닐하우스 작물에 사용되는 비료 대신 녹비작물로 대체한 퇴비대체 효과도 167억∼19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친환경농업으로 인한 생태보전 가치효과는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아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긴꼬리투구새우 및 논 수로 주변 토종 어종의 개체 수 증가 등 자연생태환경 복원효과와 생물다양성 증대까지 감안하면 친환경농업의 가치는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남도는 2005년부터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을 경지면적의 3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명식품 생산 5개년 계획’을 세워 그동안 1조75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친환경농업을 집중 육성해 왔다. 그 결과 도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2004년 경지면적의 1.3%인 4057㏊에서 지난해말 현재 경지면적의 34%인 10만4630㏊로 25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전국 전체 인증면적의 52%를 차지하는 것이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