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시즌 개막전부터 바람 일으킨다… 1월7일 하와이 SBS챔피언십 출사표
입력 2010-01-04 16:22
아시아 첫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8)이 새로운 도전을 기약하며 2010년 시즌을 시작한다.
무대는 7일 오후(한국시간)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 챔피언십(총상금 560만 달러).
지난해까지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이란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올해부터 국내 지상파 SBS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대회 명칭도 변경됐다.
이 대회는 지난해 투어 우승자 28명 만 출전하는 대회로, 양용은은 혼다클래식(3월), PGA 챔피언십(8월) 우승자 자격으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권을 얻었다.
불륜 스캔들로 무기한 투어 중단을 선언한 세계랭킹 1위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외에 세계 2위 필 미켈슨(미국)이 불참하는 가운데 세계 3위 스티브 스트리커, 10위 케니 페리(이상 미국), 14위이자 지난해 챔피언 제프 오길비(호주) 등이 개막전 우승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PGA 투어 공식홈페이지는 양용은을 올해 눈여겨봐야 할 선수 9위에 올려놓아 그의 PGA 챔피언십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양용은은 지난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11개 대회에서 연속 컷을 통과하는 등 최근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대회 우승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현재 PGA 투어에서 양용은보다 연속 컷 통과 기록이 많은 선수는 케니 페리, 짐 퓨릭(이상 미국),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레티프 구센(남아공) 4명에 불과하다.
연말 국내 시상식을 마친 뒤 텍사스 집에서 휴식을 취했던 양용은은 “꾸준히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시즌 각오를 밝혔다.
올해 PGA 투어는 전 세계적으로 몰아닥친 경제 한파 속에 대회 타이틀스폰서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2009년과 같은 46개 정규대회를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대회 총상금은 2억7080만 달러로 2009년 2억7470만 달러에 비해 390만 달러가 줄어들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