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고난이란 무엇인가
입력 2010-01-04 17:49
찬송: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290장(통 412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로마서 8장 37∼39절
묵상: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7~39)
신앙 안에서의 감사는 단지 어떤 유익에 대하여 “Thank you!”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는 나와 관계를 맺고 계신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며 그분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항상 좋은 일을 통해 좋은 것을 주시는 게 아니라 나빠 보이는 것을 통해서도 좋은 것을 주십니다. 대표적인 예가 신자들이 겪는 고난입니다. 그러면 그 고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우리의 약함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타락한 이후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자신의 약함을 고백하며 살기보다는 주님이 주신 은혜를 방탕의 기회로 삼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이것을 인간 스스로도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아시기에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해 징계하심으로써 우리의 약함과 악함을 알게 하시고, 때로는 애매히 고난당하게 하심으로써 그리스도의 고난을 떠올리도록 만드십니다.
둘째는 그리스도만 의지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설교를 듣고 회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귀신을 내어쫓고 병든 자를 고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지성으로는 기독교 교리의 기초를 놓았고, 만물 위에 높으신 하나님의 영광을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신학자였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고난 가운데 놓인 그가 자신 안에도 어찌할 수 없는 죄가 역사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자기를 의지하지 않고, 불러주시고 지금도 붙들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사도는 그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며 한 가지 사실을 확신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끊을 수 없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수시로 주님의 손을 뿌리치지만 우리를 붙잡고 계신 주님은 그 손을 놓지 않으십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과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 이 둘을 함께 묶어 주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답게 살도록 도우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그것이 고난이라 할지라도 주님이 베풀어 주신 모든 주권적인 은혜와 섭리에 대해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누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주님의 선하심을 굳건히 붙드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주님, 고난 가운데서도 저희를 붙들어 주시며, 그 뜻을 깨닫는 은혜를 내려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 <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