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택지개발사업 일부 도시에 편중

입력 2010-01-03 21:49

경기도내 택지개발 사업이 일부 지역에만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 지역에서 추진된 택지개발 사업은 모두 188개(총면적 1억9622만7000㎡)였다. 이 가운데 수원이 21개, 평택과 용인 각각 18개, 고양 16개, 화성·남양주 각각 11개, 부천 10개, 의정부 9개, 김포 8개 등이었다. 도내 31개 시·군 중 9개 도시에 124개 사업지구가 몰려 있는 셈이다.

이천 광주 여주 양평 가평 연천 과천 등 7개 시군에는 사업지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시·군별 사업면적을 보면 화성시가 4499만6000㎡로 전체 택지개발 지구의 13.9%를 차지했다. 이어 성남 3741만7000㎡(11.6%), 고양 3402만9000㎡(10.5%), 수원 2596만4000㎡(8.0%), 파주 1964만1000㎡(6.1%), 용인 1730만7000㎡(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6개 도시가 전체 사업면적의 55.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택지개발이 완료된 곳은 124개 지구(1억2335만4000㎡)이며, 사업이 착수돼 진행 중인 곳이 62개 지구( 1억9622만7000㎡), 아직 사업에 착수하지 못한 곳이 2개 지구(333만9000㎡)다.

개발이 완료돼 입주한 주민은 88만3000여 가구 328만여명으로, 현재 진행 중인 개발이 완료되면 경기도 인구의 절반가량인 185만9000여 가구 597만여명이 새로 개발된 택지 지구에 살게 된다.

경기개발연구원 강식 책임연구원은 “개발사업이 중앙 주도로 이뤄져 이 같은 문제점이 나타난 만큼, 앞으로는 경기도와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권역별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원=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