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간선 지하도 민자사업으로 추진
입력 2010-01-03 21:49
서울 서부간선도로 구간 중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과 독산동 안양천교를 잇는 11㎞ 구역에 지하도로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이 지하도로 공사를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제3자 공고를 냈다고 3일 밝혔다.
이 도로는 포화상태에 이른 서부간선도로의 육상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왕복 4차선의 대심도(大深度) 도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대심도 도로는 지하 40~50m에 만들어지는 도로로, 서울시가 최근 땅값 상승과 각종 건물 등으로 인해 도로용지 확보가 어려운 주요 교통혼잡 지역에 건설키로 한 방식이다.
이와 관련, 시는 이미 서부간선 지하도로 사업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시의회 동의도 거친 상태다.
최종 통행료는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조성할 예정이지만, 현재로는 2600원선이 유력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3000원을 제시했지만 지난번 타당성 조사에서 PIMAC측이 400원 정도 통행료를 인하해도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검토 결과를 내놨기 때문이다.
시는 올 상반기 중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협의 과정을 거쳐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착공할 계획이다. 공사는 4년 정도 계속돼 2015년 월드컵대교 완공에 맞춰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서남부 지역 교통중심인 서부간선도로의 고질적인 차량 정체가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