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면전차 도입 본격 검토

입력 2010-01-03 21:49

무공해 친환경 노면전차가 서울 시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노면전차 시내 운영 계획 타당성 조사를 위해 이달 안에 기술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노면전차는 전기를 동력으로 지상 궤도를 따라 운행하는 것으로 다른 지상 교통수단과 같은 궤도를 쓸 수도 있다. 따라서 도심 교통난을 해결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커 선진국에서 새롭게 각광받는 교통수단이다.

시는 기술 용역을 통해 노면전차의 교통 수요를 예측하고 경제적·기술적 타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만약 전차가 도입되면, 지하철 경전철 중앙버스전용차로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조화를 고려한 종합 대중교통망 체계도 새롭게 만들어지게 된다.

시는 노면전차 도입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차세대 고용량 배터리 개발 촉진으로 녹생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의 이 같은 구상은 청와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지난해 말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노면전차를 도입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정부가 도입 비용의 60%를 보조토록 한 ‘노면전차 건설 관련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기술 용역에서 타당성이 있는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