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국내 암 환자 55만명… 전년도보다 12.3% 증가
입력 2010-01-03 19:01
2008년 암 진료 환자는 55만226명으로 전년도보다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으로 지급된 진료비는 2조5934억원으로 2001년 6416억원보다 4.04배 늘어났다.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8년 건강보험 암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2008년 암 진료비는 2조9286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88.6%는 건강보험에서 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 진료비는 2008년 건강보험 전체 급여비 26조6543억원의 9.7%를 차지했다. 2008년에 새롭게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14만2879명으로 전년도보다 3.9% 증가했다.
암 진료 환자 1명에게 1년 동안 들어가는 진료비는 2007년 신규 암 환자 기준으로 약 109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에서 담당하는 비용은 약 974만원이었다. 건강보험 급여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암은 환자 한 명이 1년 동안 3542만원을 쓰는 백혈병으로 조사됐다. 이어 다발성골수종(2017만원), 비호지킨림프종(1885만원)으로 나왔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일수 연구원은 “매년 신규 암 진료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조기 검진으로 암 진단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지난달부터 암 환자의 진료비 본인 부담률이 10%에서 5%로 낮아져 암 치료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며 “조기 검진과 빠른 치료로 암 환자 생존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