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 사상 최대… 410억 달러
입력 2010-01-03 18:30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는 409억8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363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8% 하락한 반면 수입은 3227억9000만 달러로 25.8% 낮아져 410억 달러에 가까운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전 최고 기록은 1998년 390억3000만 달러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세계 9위로, 처음 한 자릿수에 들었다. 수출이 감소했으나 경쟁국에 비해 덜 줄었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 수출의 세계 시장 점유율 역시 1989년 2%대에 진입한 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설 전망이다.
품목 중에서는 액정디바이스(28.5%)와 선박(4.4%)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도체(-5.3%) 석유화학(-14.9%) 자동차부품(-16%) 등도 비록 감소하긴 했지만 중국의 내수부양책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수입은 유가 등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32.9%) 부문의 감소세가 컸다.
지경부는 2010년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13% 증가한 4100억 달러, 수입은 21% 늘어난 3900억 달러 안팎을 기록해 200억 달러 정도의 무역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