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문계 고교생 급감… 10년 전보다 57.4% 줄어

입력 2010-01-03 18:29

서울 지역 전문계고에 재학 중인 학생 수가 10년 전에 비해 57.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2009년 서울교육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계고 학생 수는 6만1472명으로 1999년 14만4188명에 비해 8만2716명 감소했다.

연도별 전문계고 학생 수는 96년 19만6831명, 98년 18만195명, 2000년 11만7384명, 2002년 8만1598명, 2004년 7만2409명, 2006년 6만8725명, 2008년 6만4279명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99년 6901명이었던 교원 수도 지난해 4929명으로 줄어 5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2010학년도 전문계고 신입생 모집원서를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1.16대 1에 그쳤다.

하지만 학교 수는 99년 79개에서 2009년 76개로 불과 3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학교가 학생의 전문계고 기피 현상에 따른 자구책으로 해마다 입학 정원을 대폭 축소해온 셈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학교 정원 확보나 취업 인력 공급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다”며 “기존 전문계고가 학생들을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 인력으로 양성할 수 있는 마이스터고 등으로 탈바꿈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