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가격 등락폭 큰 농축산물 수급예측 시스템 도입

입력 2010-01-03 18:14


올해부터 무 배추 양파 파 돼지고기 닭고기 등 6개 농축산물의 경우 3∼6개월 이후 수요와 공급량을 예측하는 시스템이 생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가격 등락 폭이 크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농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중장기 수급을 예측하는 선행관측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금도 29개 농산물에 대해 1∼2개월 뒤의 수요와 공급량을 예상하는 관측을 하고 있지만 이들 6개 품목은 좀 더 중장기적인 관측을 하겠다는 것이다.

수요 예측치는 과거 통계와 해당 품목의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 대체 농산물의 유무 등을 통해 산출된다. 또 공급은 농가의 재배 의사, 재배 예상 면적, 저장 능력, 수입 물량을 토대로 뽑는다.

정부는 이렇게 산출된 수요·공급 예측량으로 생산량을 늘리거나 줄여 적절한 수급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농촌경제연구원과 함께 6개 품목의 중장기 수요·공급을 예측할 수 있는 전산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산물은 공산품과 비교할 때 장기적인 물가인상률은 낮지만 단기적인 등락 폭이 커 물가 불안을 일으킨다”며 “선행관측을 통해 재배 전에 생산량 자체를 조절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