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사랑으로 펄펄 끓었다… 사상 최고액 40억원 모금
입력 2010-01-03 19:32
‘이웃사랑의 대명사’ 구세군 자선냄비가 펄펄 끓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향한 손길들이 모아져 구세군 자선냄비는 지난 한 달여 동안 목표액 40억원을 넘기며 자선냄비 81년 역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구세군대한본영은 3일 “자선냄비에 모인 성금은 12월 30일 현재 거리모금 및 기업 후원금을 포함하는 현금이 37억1736만82원, 현물 지원이 3억원을 웃돌며 2009년 모금 목표액인 4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09년 자선냄비가 사상 최고 모금액을 기록한 데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시민들의 참여가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한 냥짜리 황금열쇠를 기부한 손길로부터 1억원을 전달한 노부부, 3333만3000원을 서울 삼성역 자선냄비에 넣고 사라진 천사, 자선냄비를 위해 지난 1년간 조금씩 모은 돼지저금통을 전달한 개인후원자들이 큰 몫을 감당했다. 또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개별후원도 늘었다.
2009년 자선냄비는 현물 지원이 모금액 증가에 주효했다. 휘슬러의 무료급식 차량과 ‘찾아가는 자선냄비’의 차량 지원으로 구세군은 군부대, 유치원 등으로 달려가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파리바게트는 케이크를, 농협은 귤 등을 지원했다. 이 밖에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에 도움이 되는 현물 지원 문의가 계속 이어졌다.
구세군 전광표 사령관은 “지난 81년 기부문화의 역사요, 희망 나눔의 시작인 자선냄비에 보내주신 국민들의 큰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자선냄비 모금액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세군은 새해부터 계획된 예산대로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데 자선냄비 성금을 사용한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