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교제 가운데 기도함
입력 2010-01-03 17:37
찬송: ‘기도하는 이 시간’ 361장(통 480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마가복음 1장 35절
묵상: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 1:35)
예수님은 일생 동안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생명적인 교제 속에서 사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생애는 언제나 하늘의 능력을 덧입었고 그분의 성품은 모든 섬김 속에서 아름답게 빛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애통하게도 오늘날 교회에는 거의 기도하지 않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신자라는 이름은 가지고 있으나 눈과 귀를 현혹시키는 많은 것들에 사로잡히고 메마른 종교생활을 이어갑니다. 신앙의 비밀은 경건의 비밀이며, 경건의 비밀의 진수는 기도 속에서 경험되는데도 이런 것들에 점점 낯설어지는 것입니다.
기도를 실천하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처럼 능력 있는 기도를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실상 주님 앞에서 부패한 욕망의 청구서를 목청껏 낭독한 후 기도의 문은 닫아 버리지 않습니까? 자신이 필요한 순간에 위대한 힘을 불러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신앙적인 만용일 뿐입니다. 성경에는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홍해를 건넌 모세처럼, 짧은 기간에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경험한 기도의 용사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평소에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서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기도 속에서 이상한 감정을 느끼거나 신비한 현상을 추구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장 신비한 것은 기도 속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사랑이며, 주님이 무엇을 명령하시든지 그 뜻대로 살고자 용솟음치는 선한 의지입니다. 주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정도와 비례함을 잊지 마십시오. 그 후에 주님과 대면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세상의 염려와 근심, 혹은 욕망이 동석하고 있다면 내보내십시오. 그리고 조용히 마음의 골방의 문을 닫고 하나님 앞에 자기를 드리는 교제 가운데서 기도로 나아가 보십시오. 사랑하는 주님과 마주한 시간은 그 어떤 시간보다 짧게 느껴질 것이며, 오직 주님 한 분과 오래도록 은밀히 교제를 나누고 싶을 것입니다.
기도: 주님, 감사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께 무엇을 요구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더욱 알기를 원합니다. 불쌍한 죄인을 긍휼히 여기셔서 진리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알게 하신 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내려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 <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