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파일] 겨울철 문제피부 해결법
입력 2010-01-03 17:50
영도 이하의 기온과 찬바람은 신체의 모든 기능을 저하시키며, 특히 공기에 노출되어 있는 피부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 그래서 춥고 건조한 겨울만 되면 피부는 급격히 민감해지고, 민감해진 피부는 쉽게 트러블이 생기게 된다.
겨울만 되면 잘 생기는 피부 트러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먼저 피부건조증은 피부 표면에 미세한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 점차 비늘처럼 벗겨지는 게 특징이다. 특히 정강이 부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얼굴 피부색이 칙칙해지며 각질이 일어나는 현상도 피부 건조증 때문이다.
이런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려면 피부 자체의 수분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가 항상 40∼60%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고, 건조한 피부 부위에는 보습제를 자주 발라준다.
특히 목욕 후에는 반드시 온 몸에 보습제를 바른다. 세안 후에는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골라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눈 주위에는 전용 에센스와 아이크림을 바르고, 건조해지기 쉬운 입주위도 꼼꼼히 발라준다. 손을 씻은 후에도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을 습관화한다. 또한 피부의 수분 함유량이 10%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본격적인 피부 당김이 시작되므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준다.
겨울에는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장소로 이동하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빨갛게 되는 홍조 현상도 자주 나타난다. 유달리 이런 증상이 심해 늘 술을 마신 게 아닌가 오해받는 사람들이 있는 데, 사실은 ‘안면홍조증’이란 피부병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안면홍조증은 얼굴 피부의 모세 혈관이 확장돼 빨갛게 핏기가 도드라지는 증상이다.
카페인 음료, 술, 담배, 급격한 온도 차이, 사우나, 맵고 뜨거운 음식을 피하고 심한 경우 약물과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입술이 더욱 바짝 말라 껍질이 벗겨지는 일도 많다. 이럴 때 침을 자주 바르거나, 손으로 입술 각질을 뜯어내면 정상적인 피부까지 벗겨져 더 쉽게 건조해지며, 트고, 갈라지고 피가 난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건강하고 보기 좋은 입술은커녕 거칠고 메마른 잔주름투성이 입술이 될 수 있다.
메마른 입술에 자꾸 습관처럼 침을 바르는 것은 사태를 더 악화시킨다. 침은 입술의 수분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침에 들어있는 여러 효소가 마른 입술을 자극, 입술을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따라서 입술에 침을 묻히는 습관을 버리고, 대신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자. 립글로즈나 립밤으로 입술을 건조한 공기로부터 보호해주고, 심하게 바싹 마른 입술에는 자기 전에 꿀을 발라준다.
잠자리에 들기 전, 바셀린을 듬뿍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