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의 집중훈련으로 입에서 영어가 술술 나오게 만드는 명강사가 춘천에서 요즘 인기다.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에서 시골 개척교회(꿈이있는교회)를 시무하면서 평일엔 교회를 ‘미라클 영어-회화 훈련소’로 운영하고 있는 최형수(46) 목사다. 최 목사는 어학연수 한번 간 적 없이 스스로 깨친 토종 영어 교수법 전문가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왜 한국인에게 영어가 어려운 것일까’라는 의문의 해답 찾기에 골몰해 왔고 지금의 훈련 틀을 완성했다. 그는 회화는 물론 독해와 작문에 사용할 영어문장을 단순 명료한 260개로 구조화했다. 그리고 이 260개 문장을 하루 3시간반, 일주일 4회씩 귀 입 몸에 완전 체득될 때까지 4개월동안 반복 훈련을 시킨다.
지난 5년간 연 2차례씩 10회째 훈련생을 배출했다. 초등생부터 대학생 교사 교수 유학준비생 목사 선교사 등이 총망라돼 있다. 춘천 화천 홍천 원주는 물론 서울과 수도권, 심지어 부산에서도 올라왔다.
4개월 훈련을 마친 졸업생들은 “중고교 때 진작 이런 식으로 배웠더라면 영어 고민이 없었을 것”이라는 감탄과 고마움의 글을 남겼다. 미국 대학 경영학 교수로 있다 은퇴했다는 김모(68)씨는 “비영어권에서 영어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해왔는데 이곳에 해답이 있었다”며 최 목사의 교수법에 놀라워했다.
최 목사는 ‘기적의 영어가 정말일까’ 의문을 갖는 사람들을 위해 자주 공개설명회를 갖는다. 그는 일제의 교육방식을 아직 버리지 않는 것이 현 영어교육의 최대 실수라고 지적한다.
조선땅에서 영어교육이 시작된 것은 1883년 동문학이라는 통역학교. 당시 선교사들에게 영어를 배우면 6개월이면 웬만큼 통역이 가능했다. 그러나 일제하에서 조선의 영어교육은 망가지기 시작했다.
즉 일본인 영어교사들은 영어를 의사소통이 아닌 전문서적 독해와 매끄러운 번역의 수단으로만 가르쳤다. 영어 문장 요소 따지기, 뒤부터 거꾸로 해석하기 등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소통 부재 영어교육의 원뿌리다.
최 목사는 “이렇게 잘못 채워진 단추가 여전히 채워진 채 우리 영어교육이 혼란에 빠져 있다”며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원어민에게 배우지 않아도 영어가 술술 나오는 이 교육법이 하루 빨리 보급돼야 한다”고 말한다.
춘천=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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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수 목사 ‘미라클 영어―회화 훈련소 인기’…4개월 만에 영어가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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