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로 피아노를 배워보자”교회음악 작곡가 김명환 전도사(43·할렐루야교회)가 어린이를 위한 찬송가 피아노 교본을 펴낸데 이어 어린이를 위한 찬송가 피아노 변주곡을 내놓았다.피아노 교본은 바이엘 상권부터 체르니 40번 정도를 연습한 실력을 가진 어린이들이 연주하는 악보집이나 피아노 변주곡은 그보다 한두 단계 높다．
“4성부인 찬송가는 웬만한 피아노 실력을 갖춘 어린이들도 연주하는 것이 힘듭니다.그러다보니 찬송가보다는 약간 가벼운 느낌의 CCM,복음성가를 더 많이 듣고 부르게 되는데 자라나는 세대에게 찬송가의 뛰어난 음악성을 알리고 싶어 곡을 쓰게 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김전도사는 직업을 갖고서 체계적으로 음악활동을 하고 싶어 서울대 치대에 들어갔다.치과의사가 된 김전도사는 공중보건의 3년을 마친 뒤 오스트리아 빈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작곡 공부에 몰두했다.시간이 흐를수록 음악에 대한 열정이 깊어진 김전도사는 아예 교회음악 작곡가로의 꿈을 키웠다．
1996년 귀국한 김전도사는 교회음악 강사,성가대 지휘,성가 작곡가로 활동하며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찬양과 교회음악의 변천사를 짚어본 570쪽 분량의 ‘찬양의 성전’을 쓰기도 했다．
김전도사는 지난 98년 어린이들이 찬송가를 잊고 사는 게 안타까워 피아노로 쉽게 찬송을 연주할 수 있는 교본을 내놓았다.새찬양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60곡의 찬양음악을 담은 이 책은 피아노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도 쉽게 칠 수 있도록 오른손 왼손 연습부터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찬송가 ‘나의 죄를 씻기는’(184장)으로 시작,양손,화음,종합 등 단계별로 편곡했다．
최근 발표한 그의 찬송가 피아노 변주곡은 어린이들이 수준높은 찬송을 연주할 수 있도록 ‘저 들 밖에 한밤중에’‘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등 일반 성도들이 많이 부르는 찬송 16곡을 수록했다．
김전도사는 피아노 교본을 출간한 뒤 보육원 등 국내 아동복지 시설에 600여권,재향군인회 등을 통해 해외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3000권을 보내는 등 지금까지 1만3000여권을 기증했다．
김전도사는 앞으로 피아노 교본 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찬송가 바이올린 교본을 출간할 계획이다.더 많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또 오는 8월 중순 교회음악과 관련,미국에서 찬양세미나를 개최한 뒤 어린이를 위한 찬양 캠프를 열어 찬송가를 통해 아이들이 은혜받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김전도사는 다음달 20일부터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리는 전국 어린이 찬송가 피아노 콩쿠르를 주관,피아노에 재능있는 어린이들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다.그는 “이번 대회는 특히 일본 교회에 피아노 교본을 기증한 것이 계기가 돼 현지 일본 어린이들이 대회에 직접 참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노희경기자
찬송가 피아노연주 쉬워졌다…김명환전도사 교본 이어 변주곡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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