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1만∼3만평 조성추진/나무 안심고 50∼100년동안 장기관찰/파괴실태 보여주고 공원으로도 활용/미국 등 선진국서 일부실시 연구성과고성산불 피해지역에 대규모 생태계 복원 시험장이 들어선다.
환경부는 19일 고성산불 피해지역 가운데 일부지역을 생태계 복원 시험장으로 지정,생태계가 복원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방안을 마련해 산림청·강원도 등과 협의에 들어갔다.
자연생태계 복원 시험장은 산불피해지역 가운데 국유림 1만∼3만여평 규모를 1∼2곳 지정해 불에 탄 나무를 캐내거나 잘라내는 피해목 제거는 물론 일부러 나무를 새로 심는 등 인공복원작업을 하지않은채 방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환경부는 이같은 생태계 복원 시험장에서 자연의 힘으로 풀,키 작은 나무 및 큰 나무가 차례로 자라나는 과정을 50∼1백년동안 장기적으로 관찰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경부는 국내 삼림지역의 생태계가 자연복원에 걸리는 시일과 복원의 단계별 특징,복원과정 등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켜 장기적인 자연생태계 보전 정책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환경부는 이같은 생태계 복원 시험장을 초기단계에서는 산불피해로 인한 생태계 파괴실태를 보여주는 국민환경교육장으로 삼다가 단계적으로 식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생태계공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산림청이 마련하고 있는 고성산불 피해복구계획에 참여,국유지 가운데 당장 나무를 심을 필요가 없는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산불피해지역을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자연복원력을 시험한 사례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일부 실시돼 장기적인 연구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지역주민들의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는 지역을 골라 후보지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임항〉
고성 산불지역/생태계복원 시험장 만든다
많이 본 기사
국민일보가 꼼꼼히 읽어보고 선정한
오늘의 추천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