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마을 민가 78채 소실 이재민 1백87명/가축 3백여마리 불타… 주민들 긴급 대피【고성=신완식】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에서 지난 23일 낮12시쯤 일어난 산불은 남쪽과 북쪽으로 사흘째 번지면서 9백여만평의 임야를 태운채 설악산 10㎞ 지점까지 육박하고 있다.
국내사상 최대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산불은 24일 밤사이 죽왕면 대부분 지역을 휩쓴뒤 25일 오전에도 북서풍을 타고 간성읍과 토성면 운봉·학야·도원리등 인근 지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특히 도원1리에서 10㎞ 떨어진 곳에 설악산 국립공원의 잼버리수련장과 미시령 울산바위등이 있어 불길을 잡지못할 경우 설악산 국립공원의 자연훼손마저 우려되고 있다.
24일 밤 진화작업을 중단했던 대책본부는 25일 새벽5시30분 진화작업을 재개,공무원 주민 군인등 1만여명과 군용 및 산림청 헬기 20대를 동원,불길을 잡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산세가 험하고 안개가 끼여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대책본부는 전날 초속 30m로 불던 강풍이 이날 오전부터 다소 수그러짐에 따라 산림청과 군부대 헬기를 총동원,불길을 잡는 한편 산불확산을 막기위해 맞불을 놓고 도원리와 학야2리등 인근 마을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강원도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죽왕면 삼포1리 가옥 38채를 비롯해 주택 78채가 불에 타 61세대 1백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이재민들은 부근 친척집이나 군부대 막사와 노인회관등에 대피해 있다.
또 축사 32채와 창고 28채가 전소돼 한우 27마리와 닭 2백여마리등 가축 3백여마리가 소사하는등 20억여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고성 산불 설악산접근 “비상”/사흘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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