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3일 남부지방과 제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연휴 기간에는 구름이 많거나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추석 당일 보름달은 강원 영동 지역과 대구·경북 일부 지역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선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2일 밤부터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많은 곳 100㎜ 이상) 광주·전남·경남남해안은 20~60㎜(많은 곳 80㎜ 이상) 부산·울산·경남내륙·전북 10~40㎜로 예보됐다. 특히 전남·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는 영향”이라며 “호우특보 가능성도 있는 만큼 귀성객들이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한반도 주변 기압계는 중국 내륙지역에서부터 일본 남쪽까지 고기압이 강하게 위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불어 드는 서풍의 영향으로 연휴 기간 대체로 대기 중상층에 높은 구름대가 유입될 전망이다.
비구름대와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추석 당일인 6일 보름달 관측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강원 영동 등 한반도 동부 지역은 국지적 고기압의 영향으로 유입되는 동풍에 의해 보름달 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 등 서쪽·남쪽 지역에 영향을 주는 높은 구름대는 구름이 깨진 형태여서 그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며 “높은 구름대와 낮은 구름대가 중첩되는 동쪽은 지역에 따라서 잠깐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수도 있지만 환경적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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