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4일 1호 행정명령으로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하고,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새 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라고 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국민 통합’의 다짐과 함께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대통령은 오전 11시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정부는 정의로운 통합 정부, 유연한 실용 정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핵심 가치로 ‘통합’과 ‘실용’을 제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가 있을 뿐”이라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빨강과 파랑이 배색된 넥타이를 매고 선서를 하며 통합 의지를 부각했다. 다만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 분야와 관련해서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 TF를 바로 가동하겠다”며 “국가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장 이날 오후 7시30분 경제 관련 부처 차관급 인사들을 소집해 2시간20분가량 회의를 진행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안과 효과 등을 논의했다.
최승욱 송경모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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