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일(현지시간) 사실상 전 세계를 대상으로 최소 10%의 상호관세를 부과했지만 몇몇 국가는 제외됐다.
주요국 중에서는 러시아가 유일하게 관세를 피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가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이라서 관세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악시오스는 “미국은 아직도 러시아와의 교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목록에 올라간 모리셔스나 브루나이 같은 나라와의 교역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과 러시아 간 무역액은 35억 달러(5조1000억원)에 이른다. 침공 전인 2021년 350억 달러(51조원)에서 10분의 1로 쪼그라든 것이지만 무의미한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리스트에는 남태평양에 있는 인구 1500명의 뉴질랜드령 토켈라우 같은 조그만 섬 지역까지 포함돼 있다. 북극해의 노르웨이 무인도 얀마옌섬도 10%의 상호관세를 맞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북한과 쿠바, 벨라루스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기존 관세와 제재가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