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승부차기 끝 8강 진출… 아스널과 ‘빅매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대진표 한자리를 꿰찼다. 8강에선 아스널(잉글랜드)을 꺾어야 16번째 ‘빅이어’에 다가설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CL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원정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4대 2로 이겼다.

1차전에서 브라힘 디아스의 결승 골로 2대 1 승리를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코너 갤러거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합산 점수 2-2로 탈락 위기를 맞았다.

연장전에 접어든 후에도 쉽게 승부가 나진 않았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아틀레티코의 훌리안 알바레스의 승부차기 득점이 ‘투 터치’ 판정으로 취소된 데 이어, 마르코스 요렌테의 슈팅도 골대를 맞히며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UCL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최다 우승팀(15회)으로, 이번에도 빅이어를 추가하면 압도적인 우승 기록을 한 번 더 갈아치운다. 이 부문 2위는 AC밀란(이탈리아·7회)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8강 상대는 이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잡고 8강에 오른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에인트호번과 2차전에서 2대 2로 비겼으나 1차전에서 7대 1 대승을 거둬 가뿐히 8강에 진출했다.

코리안 리거들이 뛰고 있는 소속팀의 8강 상대도 정해졌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41년 만에 UCL 무대를 밟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격돌한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맞붙는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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