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저렴이’로 유명한 다이소에 입점한다. 콧대 높은 고가 브랜드가 저가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신규 스킨케어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를 새롭게 론칭하고 다이소에 입점한다고 9일 밝혔다. ‘짠물 소비’ ‘가성비 소비’를 중시하는 이른바 ‘잘파세대(Z세대+알파 세대)’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미모 바이 마몽드는 10·20대를 겨냥해 출시한 세컨드 브랜드다. 기초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5일부터 브랜드 출시와 함께 ‘로지-히알론 라인’과 ‘피어니-티놀’라인의 제품을 각각 4개씩 모두 8개를 선보이고 있다. 로지-히알론 라인은 꽃에 수분감 충전 효능 성분을 결합했다. 그 외에도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마스크, 수분 토너, 수분 앰플, 수분크림 등이 있다.
로지-히알론 라인이 수분감에 집중한 제품 라인이라면 피어니-티놀은 10대들의 고민인 여드름 등 트러블 피부를 위한 라인이다. 모공 관리 효과가 있는 앰플, 패드, 클렌징폼, 트러블 밤 등이다.
가격대는 다이소에 어울리게 최저 1000원 최고 5000원으로 책정됐다. 로지-히알론 수분크림의 경우 5000원, 피어니-티놀 트러블밤은 3000원에 출시됐다. ‘K뷰티’ 중소브랜드 약진으로 화장품 가격대가 다소 높아진 걸 고려할 때 파격적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초고가와 초저가로 양극화되는 글로벌 소비 시장 속에서 초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왔다”며 “국내 초저가 시장을 대표하는 다이소에 우선 진출해서 경험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앞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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