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중국 우한에 잠입해 봉쇄 상황을 알린 시민기자 장잔(41·사진)이 4년간 복역한 끝에 석방됐다. 13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공중 소란을 일으킨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상하이여자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장잔이 이날 석방됐다. 전직 변호사인 장잔은 2020년 2월 1일 우한 한커우역에 도착해 봉쇄 9일째를 맞은 현장 상황을 유튜브 등으로 외부에 알렸다. 특히 당국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도시를 봉쇄해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고발했다.
그해 5월 체포된 장잔은 복역 중 수차례 단식 투쟁을 벌여 키 177㎝인 그의 몸무게가 40㎏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잔의 변호사는 석방 후에도 장잔이 집에서 감시를 받거나 1~3개월간 더 구금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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