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치열한 ‘가전 투톱’ 전쟁

매출 기준 점유율 삼성 21% LG 19%
AI 기술 앞세운 신제품 경쟁 치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모습(왼쪽)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뉴시스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1, 2위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차지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양사의 신제품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1%를 차지했다. 이어 LG전자 19%, 제너럴일렉트릭(GE) 18%, 월풀 15% 순이었다. GE와 월풀은 미국 업체다. 수량 기준 점유율로는 삼성전자(19%), GE(17%), LG전자(16%), 월풀(16%) 순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로 질세라 AI 기반 신제품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신제품에 고성능 AI 칩과 카메라, 센서 등을 탑재해 다양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 카메라로 입출고되는 식재료를 인식하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2011년 업계 최초로 가전에 무선인터넷 모듈을 탑재하며 스마트 가전 시대를 연 이후 AI 가전의 역사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술로 옷감을 보호하는 세탁건조기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실시간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바람을 조절하는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 에어컨’, AI 화면보정 기능을 강화한 ‘LG 올레드 에보’ 시리즈 등을 내세웠다.

브랜드 홍보전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신형 냉장고를 소개한 영상을 담은 옥외광고를 진행했다. LG전자는 지난 8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미국대학체육협회(NCAA)의 남자 농구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미 대학생 스포츠 선수들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기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1, 2위 가전업체가 오랜만에 서로 치열하게 맞붙은 건 AI 기술 경쟁 때문”이라며 “위축됐던 가전시장이 활기를 찾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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