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2곳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두 72억2000만 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삼성E&A(삼성엔지니어링)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창사 이래 최고액인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 ‘파드힐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 4번’ 공사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가장 큰 액수다.
이 사업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북동쪽 350㎞ 지역에서 가동 중인 기존 파드힐리 가스 플랜트를 확장하는 공사다. 삼성E&A는 가스처리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1번’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을 만드는 ‘패키지 4번’을 맡는다. 완공 후 하루 가스 처리량은 기존 2500MMSCFD(100만 표준입방피트)에서 3800MMSCFD로 늘어난다.
GS건설은 파드힐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의 ‘패키지 2번’인 황회수 처리시설 공사를 12억2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에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황회수 처리시설은 가스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물질인 황을 모아 재활용하는 친환경 설비다. GS건설은 하루 800t 규모의 황을 회수할 수 있는 황회수시설 3기 건설과 함께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지원까지 프로젝트 전 영역을 맡았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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