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경남 산청군에 시간당 1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군민 8명 중 3명이 숨지고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3명이 실종됐다. 실종자는 산사태로 인한 토사 등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구조된 사람은 총 17명이다.
소방청은 산사태 대응을 위해 이날 오후 1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지역 소방이 대응하기 힘들 정도로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국가소방동원령으로 현재까지 중앙119구조본부와 충북·충남·대구·경북소방본부에서 61명의 인력과 25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이날 경남도에 따르면 오전 10시쯤 집중호우로 유출된 토사가 마을 주택 2채를 덮치며 이곳에 머물던 20대 A씨와 70대 부부 등 3명이 실종됐다.


또 인근 산청읍 내리마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40대 남성이 1명이 토사에 매몰돼 숨지고 1명이 심정지상태로 발견됐다. 산청읍 병정리 마을에서도 산사태로 토사가 집을 덮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밖에도 2명이 숨졌다.
경남도에 따르면 19일 밤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산청군에 283㎜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지난 16일부터 4일간 산청군 시천면에 누적 강수량 759㎜를 기록하는 등 산청군 일대에 나흘째 632㎜의 극한 호우가 퍼부었다.
이어 함안군 559㎜, 합천군 508㎜, 하동군 349㎜, 창녕군 365㎜ 등 경남 18개 시군에 4일간 평균 266㎜가 넘는 비가 내렸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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