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대첩 재현?… ‘끝내기 6연승’에 달렸다

신진서 9단, 19일 농심배 3R 출격
한국 기사로는 유일하게 살아남아
새 역사 도전… 탈락땐 4연패 불발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사진) 9단이 중국 상하이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최종 국면으로 접어든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 기사론 유일하게 생존해 ‘끝내기 6연승’을 노린다.

신진서는 오는 19일 시작될 제25회 농심신라면배 3라운드에 출전한다. 첫 상대는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이다. 지금껏 두 번 만나 모두 신진서가 이겼다.

해당 대국에서 승리해도 그 뒤가 첩첩산중이다. 중국 기사 4명을 차례로 만난다. 커제·딩하오·구쯔하오·자오천위 9단 순서다. 도중에 한 번이라도 지면 그대로 탈락한다. 상대 승률 50%의 커제는 물론, 구쯔하오와 딩하오 모두 만만찮은 적수다.

신진서의 탈락은 곧 한국의 대회 4연패 불발을 뜻한다. 지난해 열린 1~2라운드에서 다른 한국 기사 네 명이 승리 없이 패했기 때문이다. 첫 주자로 나선 설현준 8단을 시작으로 변상일 원성진 박정환 9단이 모두 수확 없이 짐을 쌌다.

다만 신진서의 전적을 고려할 때 역전극도 불가능하진 않다. 한국이 우승한 최근 3차례 농심신라면배에서 마지막 순간 승리를 확정지은 건 늘 신진서였다. 22·23회 대회에선 각각 5연승과 4연승을 거뒀다.

기세는 새해 들어서도 여전하다. 지난달 11승 1패를 거두며 50개월 연속으로 랭킹 1위를 지켰다. 새해 첫 세계대회인 LG배에선 변상일을 꺾고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6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이었다.

신진서가 남은 대국을 모두 잡을 시 역사는 새로 쓰인다. 1999년 농심신라면배가 처음 열린 이래 단일 기사가 6연승으로 대회를 끝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종전 끝내기 최다 연승 기록은 5연승이었다.

2020년부터 이어 온 연승 기록은 ‘16’까지 늘어난다. 이 또한 대회 역사상 최다연승이다. 현 기록은 이창호가 세운 14연승이다.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에서 우승한 국가엔 5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연승 상금도 있다. 본선에서 3연승을 거둔 기사에겐 1000만원이 지급되며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씩 불어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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