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앨버니지(60) 호주 총리가 밸런타인데이인 15일 연인에게 청혼했다고 밝히며 약혼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호주 역사상 재임 중 약혼한 첫 총리로 기록됐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연인 조디 헤이든(45)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녀가 승낙했다”고 적었다. 사진 속 헤이든은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낀 채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앨버니지 총리의 가슴에 손을 얹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와 헤이든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 남은 인생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서로를 만나게 돼 정말 운이 좋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20년 멜버른의 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나 이듬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2022년 앨버니지가 총리에 오른 뒤에는 캔버라 총리 공관에서 함께 지내고 있으며 해외 방문 때 동행하기도 한다. 금융업계 연금 전문가 출신인 헤이든은 현재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공공서비스협의회 여성 임원을 맡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NSW주 부총리를 지낸 카멀 테버트(60)와 2000년 결혼한 뒤 2019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23살 아들 네이선이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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