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또 대형 악재 터졌다… 김종국 감독 ‘직무정지’

금품 관련 사법당국 조사 이유
감독 없이 새시즌… 구단 충격
전지훈련 진갑용 코치 체제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 대형 악재를 맞았다. 전 단장이 ‘뒷돈’ 요구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번엔 김종국(사진) 감독이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막까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 사령탑 공백에 처한 KIA는 충격에 빠졌다.

KIA는 28일 김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직무를 정상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최종 거취는 추후 수사 경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김 감독이 금품 관련 사안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한 KIA 측은 전날 당사자 면담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팀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조사 중인 의혹에 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의 구체적 전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한 독립야구단에서 불거졌던 ‘프로 입단 알선’ 추문과는 별건으로 알려졌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당혹스럽다”며 “독립리그 사안과 관련되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단 측은 충격에 휩싸였다. 각 팀이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하고 개막까지 두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홀로 감독 없이 새 시즌을 구상해야 할 처지가 됐다. KIA는 다음 달 1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시작될 전지훈련을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가 시즌을 앞두고 구성원의 금품 관련 의혹으로 몸살을 앓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엔 장정석 당시 단장이 소속 선수와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아 해임됐다. 배임수재 혐의를 들여다본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수사부는 지난해 11월 이와 관련해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IA 측으로부터 보다 구체적인 경위서를 접수한 뒤 후속 조처를 검토할 방침이다. 사안의 경중과 수사 경과에 따라선 구단 자체적인 직무정지와 별개로 참가활동 정지 등의 징계도 가능할 전망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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