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에 전기 요금까지 오르면서 알뜰하게 여름을 보내기 위한 ‘냉감 소재’ 제품 구매가 늘고 있다. 냉감 소재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기능이 탁월하고 피부에 닿는 순간 열을 빠르게 분산시켜 체온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1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냉감 소재 침구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7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S샵의 모바일앱에서도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냉감 소재 침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냉감 제품 판매는 보통 초여름 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늘어나는데 올해 무더위가 지난해보다 일찍 찾아왔고 지난달부터 전기 요금이 인상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 모바일앱 ‘신백라이브’에서 ‘프레쉬파인드 서머 베딩 특집전’을 열고 인견 베딩 상품을 특가 판매한다. 인견은 우아하고 섬세한 실크를 모방해 목재 등을 녹여 방사한 섬유다. 땀 흡수와 배출이 빠르고 통기성이 뛰어나 여름철 대표 소재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예년보다 빨라지는 더위에 시원한 숙면을 위한 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도 오는 17일까지 ‘썸머 침구 페스타’ 행사를 진행한다. 14일에는 모바일 라이브를 통해 ‘파르페 by 알레르망 쿨링 침구’를 판매한다. 일반 누빔 패드보다 부피가 작고 휴대성이 좋아 여름 휴가 시에도 사용 가능하다.
눅눅함 대신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의 냉감 소재 이너웨어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홈플러스가 단독으로 선보이는 ‘쿨 플러스’ 기능성 이너웨어의 올해 4월 6일부터 5월 31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0% 신장했다. 높은 수요에 홈플러스는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했고 인견 소재의 다양한 이너웨어도 준비했다.
야외 활동이 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도 냉감 소재 의류를 출시했다. K2는 냉감 기능에 옥수수, 폐어망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를 접목한 ‘오싹 리싸이쿨’ 제품군을 올 시즌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아성다이소는 ‘이지쿨 의류’를 선보였다. 프로스펙스, 무인양품, 웨스트우드 등이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냉감 의류를 출시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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