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일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리튬으로 수산화리튬을 상용 생산하는 2단계 투자사업을 이사회에서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이차전지 기업들의 북미 지역 투자가 활발해지고, 리튬 공급 확대 요청이 늘어 당초 내년으로 계획했던 2단계 사업을 앞당기기로 했다. 2단계 사업의 총 투자비는 10억9000만 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 규모다. 포스코아르헨티나 및 한국 내 신설법인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말에 아르헨티나 염호에 수산화리튬을 연간 2만5000t 생산할 수 있는 탄산리튬 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상반기에 탄산리튬을 최종 배터리 제조에 사용하는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장을 한국에서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수산화리튬 2만5000t은 전기차 약 60만대에 쓰이는 규모다. 포스코케미칼 및 한국의 양극재 생산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2단계 투자에 이어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생산 연 10만t 체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3·4단계 투자에도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2030년까지 염수리튬·광석리튬 가공,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으로 연산 30만t 체제를 완성해 리튬 생산에서 ‘세계 상위 3위권 기업’으로 도약하는 걸 목표로 한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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