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백신센터(원장 양형주 목사)가 26일 온라인 줌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는 이 같은 대응 매뉴얼이 소개됐다.
강사로 나선 양형주(위 사진) 목사는 “자녀가 신천지에 빠진 걸 알게 됐을 때 감정적으로 대처해 가족 관계를 끊자고 한다든지 하면 오히려 가출 우려가 있다”며 “신천지에 빠진 가족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후 왜 신천지에 빠지게 됐는지, 어떤 점이 좋았는지 등을 물으면서 추후 회심 상담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신천지 강사 출신 권남궤(아래) 부산이음교회 목사는 신천지에 빠진 신도의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족 상담이 제대로 이뤄져야 신도를 상대로 한 ‘집중 상담’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교리를 믿고 어떤 구원관을 가졌는지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해야 한다”면서 “무작정 비난하거나 막연하게 설득하기보다는 가족 관계의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신천지 신도들이 자신들의 신앙으로 갈등이 생길 때, 가족과 분리돼 있으면 회심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미나에선 신천지 신도들이 자주 사용한다는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통한 동선 파악, 이단 상담소 출입 시 대중교통 이용 등 유의점도 소개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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