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거주하는 만 75세 이상 노인들의 시내버스·농어촌버스 무료 이용 횟수가 10개월만에 1000만회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지난달 말까지 ‘노인 무료버스’ 서비스를 이용한 횟수가 985만5473회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지원 사업’은 지난해 7월 1일 전국 최초로 시행됐다. 노인들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받은 충남형 교통카드를 활용, 횟수 제한 없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체 대상자인 19만163명의 76%에 달하는 14만4665명이 충남형 교통카드를 발급받았다.
이용 횟수는 시(市) 지역인 천안 213만회, 아산 103만회, 논산 72만회로 나타났다. 군(郡) 지역은 예산 80만회, 부여 55만회, 태안 48만회 등이다. 1인 당 평균 이용 횟수는 천안 98회, 아산 78.9회, 보령 64.4회 등이었다. 예산은 82.4회, 태안 68회, 금산 65.2회 순으로 확인됐다.
1인당 1일 평균 이용 횟수는 0.23회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지난해 7월 77만회, 8월 101만회, 9월 112만회, 10월 124만회, 11월 115만회, 12월 115만회였다. 올해는 1월 113만회, 2월 82만회, 3월 68만회, 지난달 86만회를 기록했다.
서비스에 투입된 비용은 도비 및 시·군비를 합해 총 131억원에 달했다.
도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내버스·농어촌버스 무료 및 할인 대상을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국가유공자의 유족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시·군 등을 통해 교통카드 발급 신청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철을 무료로 이용하는 수도권 등과 비교하면 충남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은 그동안 지속적인 차별을 겪어온 것이나 다름 없었다”며 “차별을 해소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노인들이 사회·경제 활동을 할 때 교통비 부담을 줄여 고령 노인들에게 활력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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