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1일만에 200명대로… 수도권 집단감염 차단이 관건

Է:2020-03-09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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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구밀집지 감염관리 총력

8일 대구 경북 지역에서 구급차로 양천구 서남병원으로 이송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령의 확진자가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며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 만에 200명대로 줄었다. 신천지 전수조사가 시작된 후 확진자가 하루 800~900명씩 늘어나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대폭 감소했다. 정부는 다만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 등에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이후 이날 오후 4시까지 추가 환자가 272명 발생해 총 확진자는 7313명으로 집계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이 점차 안정화하는, 변화의 초기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대구의 경우 신천지 신도에 대한 조사가 거의 끝나가며 (신규 확진자 수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와 정부 모두 전반적인 확진자 수에 연연하기보다 고위험군 관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의 감염을 막아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이날까지 50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92%는 기저질환이 있었고, 86%는 60대 이상 고령이었다.

경북지역 중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경산에선 세명병원 정신병동(폐쇄병동) 요양보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병원에는 73명의 환자가 있었다. 앞서 사망자가 7명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도 폐쇄된 정신병동에서 오랜 기간 머물며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들을 중심으로 인명 피해가 컸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세명병원 정신과 입원 환자를 상대로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노약자가 밀집된 시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1435개 요양병원을 전수조사한 데 이어 오는 11~12일에도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고령의 어르신들이 집단생활하는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가 가장 큰 숙제이고 관건”이라며 “시설 단위로 감염 사전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지원·점검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인구밀집 지역의 추가적인 감염을 막는 것도 방역 당국의 숙제다. 실제 이날 서울백병원은 입원 중이던 78세 여자 환자가 코로나19로 확진돼 외래 및 응급실 등 병동 일부를 폐쇄했다. 이날 서울 확진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난 120명이었다. 경기도는 이미 6일 전 100명을 돌파했고, 이날 11명이 추가 확진돼 14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대구·경북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나진 않지만 매일 10~20명씩 발생하고 있어 지역에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은 인구 1000만~2000만명이 밀집돼 있기 때문에 밀폐된 환경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거나 의료기관에서 감염에 노출되는 것을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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